잔나비, 전 멤버 유영현과의 협업 논란…팬들과의 신뢰 흔들리나?
최근 밴드 잔나비가 과거 학폭 논란으로 탈퇴한 전 멤버 유영현과의 비공식 협업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해당 사실이 알려진 직후 팬들의 실망이 이어졌고, 소속사와 멤버 최정훈의 사과문까지 발표되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과거 멤버와의 교류 문제가 아니라, 학폭 이슈에 대한 사회적 민감성과 아티스트의 도의적 책임이 맞물리며 대중의 반응이 더욱 엄중해졌습니다.
유영현, 2019년 학폭 논란으로 팀 탈퇴…그 후의 행보는?
유영현은 2019년 학창시절 폭력(학폭) 논란이 제기되면서 잔나비에서 자진 탈퇴했습니다.
그는 당시 논란 이후 대중 앞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잔나비도 그의 탈퇴 이후 음악 활동을 이어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밝혀진 내용에 따르면, 유영현은 잔나비의 공연 및 합주에 ‘음향보조 인력’으로 참여해 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같은 사실은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으며, 일부 팬들에 의해 확인되면서 비판 여론이 형성되기 시작했습니다.
팬들의 실망, 그리고 소속사의 사과
논란이 확산되자 소속사인 페포니뮤직은 잔나비 공식 팬카페를 통해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유영현 군의 음향보조 인력건을 더 이상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친구인 유영현을 옳지 못한 방식으로 스태프로 품은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
또한 최정훈 역시 공식 입장을 통해 유영현과의 관계 및 그간의 상황에 대해 언급하며 팬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그 속내를 있는 그대로 여러분들에게 다 이야기할 수 있었다면 지금의 부조화는 일어나지 않았겠지.”
하지만 이러한 사과에도 불구하고, 일부 팬들은 소속사의 사후 대응이 적절치 않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특히 논란 직후 팬카페 일부 회원을 강제 탈퇴시켰다는 주장이 나오며 불신은 더욱 증폭되었습니다.
단순한 인사 문제? 신뢰 회복이 우선이다
이번 사건에서 주목할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과거 학폭 논란의 민감성: 대중은 과거 논란을 단순히 ‘지나간 일’로 치부하지 않습니다. 피해자 중심의 시각에서 사건을 바라보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논란의 당사자를 비공식적이라도 협업했다는 점은 결코 가볍지 않은 사안입니다.
- 정보 비공개의 문제: 유영현의 참여가 팬들에게 공유되지 않은 채 조용히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팬들은 기만당했다는 감정을 갖게 되었습니다.
- 사후 대응의 적절성: 사과문 발표는 필수적인 조치였지만, 팬카페 회원 강제 탈퇴 등의 소통 단절은 오히려 논란을 악화시켰습니다.
다시 회복할 수 있을까?
잔나비는 오랜 시간 대중과 팬들에게 음악적 진정성으로 사랑받아온 밴드입니다. 그들이 가진 음악의 힘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이제는 음악 이상의 것이 필요합니다.
이번 논란을 통해 얻어야 할 교훈은 단순한 인사관리의 실수가 아닌, 아티스트의 사회적 책임과 팬들과의 신뢰 회복에 대한 문제입니다.
더 이상 ‘몰래’는 통하지 않는 시대입니다. 투명함과 진정성, 그리고 대중을 향한 책임 있는 자세만이 앞으로의 잔나비를 지켜줄 수 있을 것입니다.
팬들은 단지 음악만을 듣는 것이 아니라, 아티스트의 메시지와 철학, 태도를 함께 소비하고 있습니다.
진심 어린 사과 이후, 행동으로 신뢰를 회복하는 잔나비의 모습을 기대해 봅니다.